[스타일] 패션계 10大 뉴스 … 4050캐주얼ㆍ명동 부활 등 꼽혀
패션의 흐름에선 이 시대의 사회상과 문화가 읽혀진다. 급변하는 사회만큼이나 올 한해 패션산업도 역동적으로 움직였고, 다양한 이슈가 탄생했다.

2005년 전체 의류시장은  IMF 이전 시장규모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된 해였다.

단 캐주얼의류와 스포츠시장은 확장세를 보였다. 또 메가숍과 편집숍 바람이 뜨거웠으며, 동종 또는 타업종간 협업이 두드러진 현상으로 지적됐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패션정보 분석기관및 패션전문가의 설문을 토대로 2005년 패션산업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마침 삼성패션연구소도 올해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순위는 무순)
◇메가숍과 편집숍 열풍 = 브랜드 경쟁력 및 로열티 확보를 위한 메가숍이 백화점 및 가두매장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매장은 대형화, 콘셉트화하는 추세이며  여성복, 남성복에 이어 유아동 시장에도 메가 멀티숍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초기 편집매장은 프리미엄진이나 해외 미도입 브랜드가 모였다는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형태는 컨셉을 위주로 액세서리, 패션, 팬시에 이르기까지 탈 복종화된 편집매장이다.

◇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 활발 = 동종 또는 타업종 간의 협업을 통해  참신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패션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패션과 IT, 자동차, 주류 등 異種업종과의 공동마케팅이 본격화된 한 해였다. EXR by 김영세(이노디자인), 지춘희 for 지오다노, FUBU와 포드의 ‘후부 레이싱 라인’ 등 신선한 공동마케팅이 활발히 펼쳐졌다. 여성복 구호(KUHO)는 패션쇼를 열면서 삼성 블루블랙폰를 함께 선보였다.

◇데님 소비 증가 = 진 캐주얼 시장의 데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청바지를 정장과 함께 입는 이들이 날로 늘면서 진 시장은 눈에 띄게 확대됐다. 또 프리미엄 진 업체들이 한정판라인 출시와 차별화 전략을 펴며 호조를 이어갔다.

◇스타마케팅및 셀러브리티 전성시대 = 미디어의 발달로 스타와 셀러브리티(유명인사)들의 생활이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대중적 패션 감도가 높아지면서 단순한 간접광고(PPL) 수준에서 벗어나 이들을 이용한 브랜드 론칭 등 스타와 명사가 광고모델에서  패션아이콘까지 전성시대를 누렸다. 기네스 팰트로, 드류 배리모어, 제시카 알바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국내 광고에 대거 등장했고, 이들의 스타일이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패스트 패션, 스트리트 장악 = 빠른 상품회전, 초저가의 가격 경쟁력, 고급스런 매장환경 등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패스트 패션이 중저가 패션시장을 휩쓸었다. 또 가치표방(Quality)의 저가(Price) 브랜드들이 모든 복종으로 확장된 한해였다.

◇할인점 의류매출 급상승 = 할인점 매출에서 의류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20%대로 상승한 이후, 매장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기본 단품이 아닌 트렌드를 가미한 자체 브랜드(PB) 론칭으로 할인점의  패션 비중이 상승했다.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 = ‘제3의 유통’으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몰 과 Non-store Retailing이 빠르게 진화했다. 전문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이 급성하고, 인터넷과 TV홈쇼핑업체의 패션제품 판매비중이 크게 늘어난 해였다.

◇4050 캐주얼시장 구조 재편 = 고가의 골프 의류는 침체를 거듭했고, 가두성인복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며 4050세대 캐주얼시장의 구조가 재편됐다. 40~50대 시니어세대의 경제력과 높아진 패션의식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패션업계의 시각이 변화하면서, 어덜트 캐주얼 시장의 변화가 매우 활발했다. 중년층도 이제 세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소비패턴을 구사하게 된 것.

◇명동상권 부활 = 롯데백화점의 야심작인 명품관  `애비뉴얼`  개장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재개관 등 명품시장의 강북 진출과 더불어 브랜드 메가숍 개장으로 명동상권이 다시 활기를 띤 한 해였다. 롯데와 신세계는 명동상권에서 명품과 VIP 서비스에 주력하며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메트로 섹슈얼’에서 ‘위버 섹슈얼’로= 상반기 남성들의 셔츠를 핑크빛으로 물들인 메트로섹슈얼 열풍은 하반기들어 위버 섹슈얼로 진화됐다.위버섹슈얼이란 강인하고 자신감이 흐르지만 신사적인 매너가 결합된 멋진 남성상을 가리킨다. 조지 클루니, 다니엘 헤니가 하나의 표상이다. 이에따라 꾸미지 않은 듯 하면서 은근히 멋이 배어나는 내추럴리즘이 남성복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밖에  ‘소비 양극화 현상’과 ‘로맨티시즘의 하락세’가 10위권에 머문 이슈였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차분하면서도 새로운 단순함을 추구하는 네오 미니멀리즘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출처 : 헤럴드경제]